Thoughts2011.10.17 11:09
아르곤을 이리 저리 매만지고 드디어 자전거 출근에 도전한 것이 지난주 월요일(2011.10.10) 이었습니다. 출근길에서는 '별로 어려울 것도 없구만!'이라고 느꼈고, 퇴근길에서는 터널을 지나다 "어쿠 이거 만만하진 않네"를 느꼈습니다. 퇴근길을 겁나게 만드는 것은 어둠이었습니다. 대책없는 어둠은 철들고는 그다지 자주 느껴본 적이 없었던 공포를 고스란히 모든 감각의 한 가운데로 돌려놓았습니다.

그 덕에, 지금은 EL-135N을 쓰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ikeysc&logNo=120131816350 물론, 다른 전조등도 많습니다. http://piaarang.com/146 이런 글도 한번  참고해 보시는 것이 좋겠군요.

EL-135N

그런데 제가 쓰는 전조등, 생각만큼 밝기가 훌륭하지 않습니다. 저 조그만 라이트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듯 싶군요. 좀 더 밝은 라이트를 원한다면 다른 라이트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어요. 어쨌든, 야간에 길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은 되니까 지금으로선 만족합니다. 저 플래스틱 클립 덕에 거의 아무데나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긴 하죠.

아무튼, 아르곤 덕에 자전거로 동네를 한바퀴 도는 호사를 누려보았습니다. 내가 사는 곳 주변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제법 세세히 일별할 수 있었구요. 집에 왔을 때 즈음에는 땀에 젖은 상태였으니, 호사 치고는 무척 고된 호사이긴 했습니다.


위의 그림은 RunKeeper라는 안드로이드 앱으로 잡은 저의 이동 경로입니다. 몰랐는데 요즘 야외활동 하시는 분들이 RunKeeper를 활용해 사이클링 경로를 많이들 기록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써봤습니다. RunKeeper는 공짜 앱도 기본 기능이 꽤 충실합니다. 설치하고 나서는 기본 거리 표시가 마일(mile)로 되어 있으니, Kilometer로 바꾸는 것 잊지 마시구요. Facebook 계정이나 Twitter 계정을 연결시켜 두시면 어디를 어떻게 달렸는지 지인에게 알릴 수 있으니, 운동 패거리를 규합하고 도모하는 용도로도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전민동-화암사거리-가정로-금병로-유성대로-전민동으로 오는 16km 코스입니다. 걸린 시간은 무려 1시간 30분. 오르막이 많아서, 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만 아무래도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로군요.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것은 '편의점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였습니다. 그 시간에 커피 한 잔을 파는 곳이 드물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쉬웠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아 빠X바게트나 뚜X쥬르는 열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등신.)


아무튼 이렇게 하고 집에 돌아오니, 대략 다음과 같은 성적. 소요된 칼로리는 491, 그리고 총 오르막 높이는 319.


다음번에는 같은 경로를 가되 중간에 자운대로 빠져서 추목 수영장에서 수영이나 좀 하고 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러려면 집에서 굉장히 일찍 나서야 합니다. 그것도 사뭇 어두컴컴한 시간에. (아 또 공포가.. ㅋㅋ)

다음에 나갈 때에는 주변 풍경이라도 좀 찍어서 이런 무미건조한 포스팅 대신 뭔가 여유있어 보이는 포스팅을 하고 싶습니다만, 사실 달리다보면 페달 밟기에 바빠서 그런 것들을 돌아볼 여유가 나질 않습니다. 강화된 체력이 여유를 만들어 주는 때 까지, 좀 기다려야 하겠지요.

[공지: 자전거 관련 내용은 다른 블로그로 분리했습니다http://myargon.tistory.com/



신고
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화암사거리에서 가정로를 타는 코스가 빡시더군요.
    전 오르막에 5~10분 정도 걸리더군요.
    http://runkeeper.com/user/nosyu/activity/40056136
    그런데 runkeeper를 보니 속도가 일정하네요.(부럽습니다.ㅜ)

    2011.10.17 1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에는 빡시다가 익숙해지니 5분 안에 돌파가 되기는 하더라구요.
      처음에 경사가 세고 중간에 널널 다시 끝에 삼화연구소인가? 그 부분부터 세지는데 그 세지는 코스들이 그리 길지 않아서 어렵지만은 않더군요.
      다만, 요즘은 날이 추워서...ㅜ
      (겨울 장비 아직 없습니다.ㅜ)
      이번 여름에 많이 타고 다니려고 했는데 이번 여름은 비가 너무 자주 와서 못 타고 다녔습니다. 아쉽습니다.ㅜㅜ

      아.. 저 헤드라이트는 괜찮은가요? 저도 자정 가까이 되어 타고 다녔는데, 사실 저 코스의 단점이 끝에 지점에 가로등을 끈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차량이 안 다니는데 가로등까지 끄니 정말 산속을 홀로 가는 느낌이더군요.(귀신은 아직 못 봤습니다.ㅎㅎ;;)

      그러기에 최근에는 유성대로를 이용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아시는대로 유성대로에는 옆에 자전거도로가 차량도로에 되어 있어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어 좋더군요.^^(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고...)

      여하튼 제가 구입한 헤드라이트는 TI-ZOOM Q3입니다. 사실 이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라이트가 앞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차량과 사람이 저를 보게 하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2011.10.17 14:3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