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s/Erlang2008.06.12 19:16

검토자로 참여했던 Programming Erlang의 한국어 번역판, "프로그래밍 얼랭"을 방금 받았습니다. 이 책을 받아들고 보니, 예전에 APNOMS 2007에서 만났던 Romain Lenglet 이라는 친구가 생각나네요. 이 친구는 그당시 Tokyo의 Orange Labs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French Telecom 직원이었고, 프로그래밍 언어로 Erlang을 쓴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랭"이라고 하니까 잘 못알아듣더군요. 그친구는 거의 "랭"과 "랑"의 중간쯤 되는 발음을 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술에 취해 있어놔서 잘 못들었을수도 있습니다. ㅋㅋ)

제가 그 친구로부터 얼랭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지 일년만에, 이 책의 번역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게 된걸 보면, 사람 사이의 인연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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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집트 출장을 갔다 오는 길에는 비행기 안에서 피지에서 일하는 의사 한분을 만났습니다. 환갑을 지나 7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분이었는데, 짧은 영어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었죠. 제가 가지고 있는 지병(?)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의사니까, 아무래도 제 병에 관심이 있었겠죠. 그것도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입니다만..

APNOMS에서 만난 그 친구와 Erlang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도, 아마 프로그래머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직업병이라면 직업병 탓이겠죠. 술먹으면서도 고작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대체 우리는 어떻게 된 사람들인거야, 뭐 이런 소리를 하면서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어쨌든, 그런 병(?) 덕분에 저는 새로운 언어를 맛이나마 볼수 있었고, 새 책이 태어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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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in씨와 만났을 당시, 만취해있었던 접니다. -_-;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게 주어지는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뭐 그런 생각 말이죠. 물론, 그런 생각을 너무 심각하게 하다 보면 인생이 좀 공포스러워지긴 합니다만.... 위의 만취샷이 주는 공포감에는 비할 수가 없을거 같기도 하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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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6.13 13:02 [ ADDR : EDIT/ DEL : REPLY ]
    • 무슨 그런 말씀을 -_-; 충분히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책 내느라 애쓰셨습니다. 열심히 보겠습니다~

      2008.06.13 13: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