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12.11.25 16:37

코렉스 아르곤에 원래 달려 있는 타이어는 켄다700 x 28c 타이어였습니다.


이 타이어의 문제는 내구성을 주된 지향점으로 삼다보니 튼튼하긴 한데 타이어 교체하기도 어렵고, 뭣보다 트레드가 영 부실해서 '미끄러 질만한 지형이군' 하는 느낌이 오면 '반드시 미끄러진다'는 거였죠. 일년쯤 타고 나니, 자주 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되더군요. 


그래서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하고 이것 저것 알아봤는데, 주안점을 둔 것은


  1. 시내 + 약간의 험로 주행에 적합하도록 타이어를 좀 넓은 걸로 교체한다
  2. 교체가 쉬워야 한다


물망에 오른 것은 슈발베 마라톤이었는데,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는 하나에 40,000원 정도 하는 높은 가격이 부담. 그래서 결국 낙찰된 타이어는 슈발베 cx-comp 700 x 35c. 




이 타이어는 보시다시피 코너링시 자빠링 방지에 유리한 가장자리 트레드와, 제법 속도 있는 주행에 적합한 안쪽 트레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펑크 방지 기능도 포함. 가격은 저렴해서 하나에 20,000수준이고 (앞 뒤 다 교체하면 40,000원 정도) 타이어가 부드러워서 교체하기 좋습니다. (타이어 레버 없이도 교체가 가능하다능!!!!!)


이 타이어로 교체하고 나서는 출퇴근 길이 즐겁습니다. 안전하고 안정감이 있죠.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에 있는 가장자리 은색 띠 같은 건 없구요. 폭이 좀 넓은 타이어로 바꿔서 그런지 타이어 교체할 때 마다 캘리퍼 브레이크 슈 통과하기가 만만치가 않더군요. (캘리퍼를 확 벌려놔도 그래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이어에 바람을 넣지 않은 채로 자전거에 고정시킨 후, 고정이 끝난 다음에 바람을 넣는 게 되겠어요. 그렇게 하면 캘리퍼를 통과하기가 좀 손쉬워지죠. (중심도 안 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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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tbjs

    어디서 구입할수 있을까요?
    알고 싶습니다!!

    2013.05.24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GMarket에서도 팔았던 것으로 기억해보니 검색 한번 해보시구요.
      http://www.songpamtb.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5901
      위의 링크에서도 판매하고 있네요.

      2013.05.27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 GMarket 링크는 여기로.
      http://item2.gmarket.co.kr/Item/detailview/Item.aspx?goodscode=346467395&pos_shop_cd=SH&pos_class_cd=111111111&pos_class_kind=T&keyword_seqno=2882007684&search_keyword=%bd%b4%b9%df%ba%a3+CX

      2013.05.27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2. 여행자0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알톤의 썸탈 바이크를 주문했는데 림사이즈가 700c X 28c로 왔더라고요... 타이어를 좀 넓은 것으로 교체하고 싶은데 700c X 35c 를 구입해서 달아도 되는건가요? 아니면 림도 바꿔야 하나요?

    2014.09.27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타보니 보통 28 정도면 충분히 넓다고 생각해도 되더군요. 굳이 700 x 35c를 구입해서 다실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굳이 교체하고 싶으시다면 림을 바꾸지 않으셔도 타이어 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튜브가 해당 타이어를 지원하는지는 확인하셔야 합니다.

      2014.09.29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Thoughts2011.12.15 09:00
이전 글에도 썼던 적이 있습니다. "micro-invention이 macro-invention으로 이어진다." 이 말은 작은 개선들이 어떻게 큰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어떻게 혁신으로 이어지는 지를 이야기합니다. ([Thoughts] - 스티브 잡스를 따라하면 난감해지는 이유) 우리에게 창조성의 자산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micro-invention으로 이어지는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작은 개선들을 꾸준히 실천하여 삶의 개선, 그리고 우리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뭔가로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달인이라고 부릅니다.

IT 업계에 부족한 풍토 중 하나는, 이런 달인을 발견하고 대접하는 태도입니다. 달인이 이룬 성취를 온전히 대접하고, 거기로부터 뭔가를 배우려는 교훈이 자산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뭔가를 배울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십년 이상을 한 가지 기술에 매진한 사람을 느닷없이 관리자로 '전진배치' 시키거나 하는 풍토는, 달인을 대접하는 일에 이 사회가 얼마나 서투른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주변의 달인을 찾고, 그런 달인을 소개하는 일에 블로그의 한 지면을 할애할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인터넷 자전거 동호회에서 "새다리"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새다리님 블로그.


새다리님 블로그 링크: http://blog.naver.com/twophase

새다리님은 굳이 '달인'으로 소개되는 것을 사양하셨지만, 이 분이 아마추어로서 자전거, 수영, 그림, 오디오등을 대하는 자세에는 범상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뭔가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태도에는, 분명 달인의 그것으로 바라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제가 이 분의 생활 태도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었듯이, 여러분도 그러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오늘, 새다리님과의 서면 인터뷰 결과를 싣습니다. 중간 중간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새다리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자료를 같이 싣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실생활에서 micro-invention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이 분을 통해서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 [인터뷰 전문]

Q: 인터넷에서는 새다리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계시고, 자출사 관련 동호회들에서는 이미 그 필명으로 꽤 유명하신데요. 특히 저렴한 생활형 로드바이크를 타시는 분들에게 새다리님 블로그는 한 번은 거쳐가야 하는 성지처럼 되어 있지요. 새다리라는 필명을 선택하신 동기가 있으신가요?

원래 제가 오래도록 (하이텔 시절부터) 사용하던 닉이 있으나 몇분야에서 나름 알려져서 사생활에 방해 (잦은 질문, 어떤 책임감 등)를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벗어나고 싶었는데, 자전거라는 취미로 카페 활동을 하면서 새다리라는 새로운 닉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다리가 정말로 새다리처럼 가냘프기도 하고, 자전거를 잘 타는 것과는 역설적인 모습이기에 재미도 있어서 붙이게 되었습니다.

Q: 새다리님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글들을 보면, 지속적으로 뭔가를 고민하고 개선하는 동력이 엿보입니다. 이런 능력은 스티브 잡스처럼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것이기도 한데요. 이런 동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 언제부터였나요? 그리고 그런 동력이 선천적으로 자신에게 있던 것이었다 느끼시는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개발된 것이라 느끼시는지? 후천적으로 개발된 것이라 본다면, 어떤 계기로 그런 자질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하셨나요?

성장 환경이 영향을 주었을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타고난 캐릭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성향이 있음을 스스로 느낀 것은 30대에 헤드폰앰프 자작에 빠졌을 때 부터지만 돌이켜보면 학창시절부터 기질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다리님께서 자작한 오디오 헤드폰 앰프들.



고1때 팝송에 빠져서 중하위권의 성적을 받아 부모님께 라디오 등의 기기를 빼앗기고 연금생활(?)을 할 때도 책상 위 조명 스탠드의 갓 안에다가 소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발로 밟을 수 있는 스위치를 바닥에 놓고서는 공부하는 척하면서 음악을 듣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학원 시절 컴퓨터가 취미가 되었을 때도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짧고 빠르게 계산되도록 계속 프로그램을 개선하면서 이러한 방면에도 소질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지금도 단순한 공구나 뻔하게 쓰이는 칫솔 또는 면도기 마저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 무척 경이롭다고 느낍니다. 복잡한 기구를 고안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는 것에서 변화를 끌어내는 것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7단 후리휠을 분해한 후 싱글기어로



한편 나름 다큐멘터리 매니아라고 자부하는데, 처음에는 생명이나 지구, 우주와 같은 자연을 다룬 것이 재미있었지만 요즈음은 인간 활동이나 창의성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더욱 흥미롭습니다.

Q: 자전거, 오디오 등 취미로 하시는 활동들이 (취미의 수준은 이미 한참 뛰어 넘으신 것으로 보입니다만) 꽤 많으셨는데요. 자전거를 시작하신 동기는 블로그에 올려져 있으니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오디오를 취미로 삼으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특히, 오디오 앰프 등의 자작을 시작하신 동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그리고 자작을 시작하시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 (소형화나 가격이 주안점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

지금까지 여러 취미생활을 했지만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 몰두했던 취미로는 음악감상, 헤드폰앰프 자작, 자전거 등인 것 같습니다. 헤드폰앰프 자작은, 워낙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대학원 다닐때 연구실에서 헤드폰으로 듣는 중, 전용 앰프를 사용하면 더욱 좋다는 얘기에, 당시 국내에선 헤드폰 전용 앰프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극히 초보적인 것부터 만들기 시작하다가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라 전기전자는 옴의 법칙 정도밖에 알지 못하던 상태였는데, 새로운 부분을 배운다는 즐거움과 함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자작 앰프에선 그렇게 부릅니다.^^)을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특별했습니다. 또한 전문 지식이 깊지 않아도 기본 개념을 확실히 잡고 직관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특정 분야에선 선구자가 될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워낙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던 손재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보기좋게 정리하고 꼼꼼히 기록하는 성격 때문에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140여개가 넘는 헤드폰 앰프들을 자작했고, 몇몇 앰프나 전자회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어 이 분야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기에 자부심도 느낍니다.

새다리님의 BUF634 buffered amp



현재는 바쁜 월급장이 생활에 결혼 이후에 아이들 때문에 개인 방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작과 같은 취미를 못하고 있지만 나중에 개인 작업실을 하나 갖는 것이 꿈입니다.

한편, 스스로 깨우치거나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에서의 즐거움이 크다보니 널리 알려진 정보나 흔한 방법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는 편입니다. 또한, 하나를 성취하기 위해 오랜기간 모든 공을 쌓기 보다는 바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다수의 시도를 더욱 좋아하는 편이라 저렴하고 작은 것을 다루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시도한 많은 작업들을 다른 사람들도 쉽게 경험할 수 있기에 좋았습니다.

Q: 새다리님께서 취미로 하고 계신 활동들의 경우, 한계가 느껴지면 어떤 식으로 극복하시나요? 수영에 관해서라면 강습을 받아서 한계를 극복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림이나 오디오, 자전거 분야에 대해서는 어떠셨나요?

취미라는 것이 목표를 정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하다보니 현재보다 좀더 상위의 목표가 생겨서 단계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취미 자체를 즐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수영의 경우가 목표 (철인3종)를 정해서 하는 것이고, 마라톤은 원래 목표가 아니었는데 10 km를 어떤 기회에 뛰고 보니, 하프도 뛸수 있게 되고, 결국 풀코스까지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즐기다보면 대단한 목표를 정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그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쉼없이 2.5km 완주한 뒤의 새다리님 포스팅



자전거(업힐이나 라이딩 등)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것 보다는 지금 수준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극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목표를 정하고 미리 준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 목표 달성에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Q: 새다리님 블로그에서 대학 다니실 때 작성하셨던 학습 노트를 봤습니다. 그런 노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대학 이전에도 그렇게 모든걸 깔끔하게 잘 정리하는 성격이셨는지? 노트를 잘 정리하게 되면서, 새다리님의 대학 생활을 비롯한 인생의 다른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나요? 받으셨다면, 어떤 것들이 긍정적이었나요?

새다리님의 학습 노트 (부분)



제가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미술입니다만, 아쉽게도 형편상 부모님이 그런 재능을 키워주시지 못했고 예전엔 미술로는 먹고살기 고달펐기 때문에 따로 배운 적 없이 공책에 캐리커처나 끄적거리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내게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던, 대학원 공부를 준비하다가 학습내용의 정리가 필요했고, 보기 좋으면 나중에 머리에도 잘 들어올 것이라 생각되어 한 것이 오히려 미술에 대한 자아실현 수준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가 잘 정리해 놓으면 후배들도 많이 볼 것이라는 생각도 작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정리노트는 매우 유명해져서 학과에서 전설이 되었고, 제본이 잦다보니 나중엔 아예 학교앞 복사가게에 맡겨서 몇년간 상시 구입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타대학까지 유명해져서 와서 사가기도 했지요.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제 서브노트를 회사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종종 듣습니다.

이런 정리 습관은 장기간 목표의 공부엔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기술사 자격 시험공부를 할 때도 제대로 정리를 하여 자격 취득후엔 제가 정리한 내용으로 기술사 수험서를 내기 까지 했습니다. 결국 제 인생의 경력에 중요한 획을 긋는 결과도 얻은 셈입니다. 하지만 정리 습관이 제 생활 전부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상당히 편향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 직장에서 가장 지저분하고 복잡한 책상이 제 자리입니다.

Q: 새다리님 블로그에서 자전거 관련 수치들을 정리해두신 엑셀 파일을 봤는데요. 뭔가 바뀔 때 마다 손쉽게 그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그런 식으로 정량화하고 측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셨는지? 아니라면, 어떤 동기로 그런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인지요? 일상 생활에도 그런 깨달음의 결과물들을 적용해보고 개선해 나가는 걸 즐기는 편이신지요?

새다리님의 속도 분석 액셀 프로그램



컴퓨터도 제가 거쳐온 중요 취미이자, 거기에 빠져서 박사과정에 올라가지 못했을 정도였기 때문에 (박사학위는 중년이 되어서 받았습니다.) 정확성과 반복성이 필요한 경우 프로그래밍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다만, DOS시절에 프로그래밍에 심취해 있다가 윈도우 환경으로 바뀌면서 새로 배우느니 엑셀로 대부분의 작업이 그냥 가능함을 알고는 직접 코딩은 접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프트웨어로 MS-Excel을 꼽고 싶습니다.)

하여간 타고난 Engineer 체질로 인해서 정량화 분석 및 비교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 자체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창작물이 되니까 더욱 매력이 있습니다.

Q: 새다리님께서 직업으로 하시는 일을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으시겠는지요?

제 세부전공은 기계공학과의 열전달 분야인데, 현재 기업체 연구소에 다니면서 냉동공조쪽 분야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했으며 박사학위 취득후 대전에서 연구원 생활을 좀 하다가 지금의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내성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이지만 본의 아니게 여러 기업체나 연구소를 경험하였습니다.

Q: 저 같은 경우에는 취미로 자전거를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기도 하고요. 그 덕에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새다리님의 경우, ‘아, 내가 취미로 했던 일들 덕에 내 인생이 이렇게 달라졌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언제 어떻게 깨닫게 되셨나요?

저 역시 취미생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제 인생에도 크게 좌우 했다고 봅니다. 특히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고 예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활동적으로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취미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시간을 허송세월 했을리도 없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취미생활은 직업에서 필요한 것과는 다른 경험과 지식이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시너지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음을 체험했습니다.

대학원 과정에서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무척 도전적인 실험장치를 제작해야 하는데 앰프 자작에서 이용되는 아이디어와 스킬을 적용해서 성공을 했고 아주 좋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Q: 직업으로 하시는 일에도, 취미로 하시는 일과 같은 태도를 유지하시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취미로 하는 일들이 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영향인가요?

이 질문의 답변은 어려워서 생략하고 싶습니다. 아. 현재 회사에서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ㅠ.ㅠ

Q: 직업으로 하시는 일의 경우, 한계가 느껴지면 어떤 식으로 극복하시나요?

과거의 비슷했던 어려움들을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 너무 걱정할 필요없이 잘 해결되어 지나 갔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너무 한가지를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자주 생각해 보는 것이 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계신 것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자. 이것이 제 오래된 좌우명입니다. 하지만 살면서 보니까 결국 내가 스스로에게 감동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감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취미로나 혹은 직업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절실할 때가 많은데요. 새다리님께서는 어떻게 이해와 협조를 구하셨나요? 새다리님께서 뭔가를 성취하시는 데 가족들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그리고 가족들의 이해나 협조를 크게 구하지 않고서도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으셨다면, 그 구체적인 방법을 여쭤봐도 될런지요.

제 취미가 전부 많은 시간을 혼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의 이해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신혼이나 아이가 어렸을 때는 취미생활을 하지 못했고, 아내가 아이 교육에 매달리고, 아이도 커가면서 수험생활이나 자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게 많은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나 자신만의 생활을 할 수는 없으니 자전거도 라이딩을 당일 코스에만 국한하고 횟수도 계획한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대신 출퇴근이나 거의 모든 이동시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등 생활화하여 가족들에게 지장이 없도록 자연스럽게 즐깁니다. 지금은 그런 취미가 나의 건강과 생활의 활력에 도움이 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많이 이해해 줍니다.

한편, 분명 사는 동안 몇개의 다른 취미를 또 가지게 될텐데 다음 취미는 요리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취미가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지만요.

- - - 

이상 인터뷰 전문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일과 취미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 타인에 대한 배려, 겸손, 그리고 무언가에 매진하는 의지, 타인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품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달인 또는 전문가가 되는 네 가지 요소를 의지, 동기, 소통, 시간으로 꼽고 있습니다. 새다리님은 그 중 가장 어려운 소통의 문제를 실천적으로 해결해오고 있으실 뿐 아니라, 동기를 발견해 내는 눈에 더해 그 동기를 실천으로 옮길 의지도 분명한, 보기드문 분이었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시지만, 아마 인터뷰를 읽고 그 분의 블로그를 방문한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경우,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WD40이 자전거 윤활유로 쓰기 부적당하다"는 편견을 깨고자, 2년간 WD40 샘플을 공기중에 방치한 결과를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이었습니다.

새다리님의 WD40 샘플



우리는 뭔가를 입증하기 위해 이 정도의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뭔가를 개선하기 위해 이정도의 노력을 하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어떤 편견을 깨기 위해 이정도의 노력을 했던 적이 있는 걸까요?

짧은 인터뷰였습니다만, 여러분꼐서도 제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을 똑같이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

[달인 인터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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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창의성을 발휘하는일은 언제나 유쾌한 것 같아요ㅋ

    2011.12.15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1.12.16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에버그린

    노트가 장난이 아니네요~

    2011.12.16 1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두루

    캬!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 뇌가 상당히 분주하신 분이네요... 핸폰 앰프 자작은 정말 부럽군요... 뭔가 해보다 포기한 적인 있어서리...

    2011.12.18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댓글타고 놀러왔네요 ㅎ
    좋은정보 잘보고갑니다!!

    2011.12.19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드네요..숨은 고수나 달인들이 너무나 많아요....역시 나만의 경쟁력이 중요하네요

    2011.12.19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