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08.05.13 22:06
이집트 카이로에 ITU AFRICA 2008 전시회 참석차 출장중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제품을 두 가지 전시중입니다. 현재 한국관에는 DMB, Wibro등 다양한 기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손님은 별로 없군요 ㅎㅎ

카이로는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도시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살고 싶은 도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 카이로에는 신호등이 없습니다. 차선은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2차선이 그어져 있으면 차들은 알아서 3차선으로 꾸역꾸역 다닙니다.) BMW부터 노새가 쓰는 달구지까지 다양한 차량(?) 들이 길을 누빕니다.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알아서 차들을 피해가면서 길을 건너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위험천만하지만 한편으로는 꽤 효율(?) 적이기도 합니다. 교차로가 별로 없기 때문에, 사고가 안나면 교통 흐름은 나름 원활한 편입니다.

국민들의 생활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은 못됩니다. 굉장히 가난한 사람과, 굉장히 잘 사는 사람들이 한 도시에 사는데, 이들이 사는 지역 간에는 꽤 극명한 지역차가 존재하는 편입니다. 건물들은 겉으로 보면 거의 다 쓰러져 가는 수준의 건물들이 많습니다...만. 내부는 꽤 깔끔하게 해 놓고 사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군요. 역시 겉으로 전부를 파악하기는 힘든 편입니다.

카이로에는 노숙자가 없습니다. 카이로를 돌아다니다 보면 집 형태로 지어진 무덤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집이 없는 사람들은 이 안에 들어가 산다고 합니다. 지나다니다보면 빨래도 널려 있고, 차도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엔 이런 사람들을 단속했었는데, 이들이 무덤을 깨끗하게 관리해주기 때문에 요즘은 단속을 잘 하지 않고, 무덤 주인도 환영한다고 합니다. 산자와 죽은 자가 한 집에서 사는 셈이죠.

사람들은 꽤 활기찬 편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굉장히 ACTIVE합니다. 혼자 어슬렁거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스스럼 없이 다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이슬람식 인사(볼에 뽀뽀를 주고받는 -_-)를 나누자고 청하는 젊은이들을 꽤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생활 수준이 낮아도, 사람들은 건강하고 긍정적인 편입니다.

물가도 싼 편입니다만, 전자제품은 거의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에게 낯선 전자제품(PMP같은 것)을 들고 거리를 걷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경하자고 청하는 사람도 많고(수십명 이상의 사람들이 에워쌀 떄도 있다고 합니다) 건네어 구경시켜주다가 잃어버리게 되는 일도 꽤 많다고 하는군요.

전시장에서 손님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몇줄 남겨봅니다. Erlang 공부도 해야하는데 요즘 좀 지쳐 있어서 그런지 진도가 잘 안나가는군요. 한국에 가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시간나면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이하 사진> - 가로사진은 누르면 더 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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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교통에 관련한 얘기를 들으니 문득 이번 학기 듣고 있는 random access가 생각났습니다.
    있으면 무조건 전송하자.(물론 busy하면 멈추는 csma도 있지만...^^;;; )
    collision이 발생하지만 단순하기에 효율적이다.라고 배웠습니다.^^;;

    2008.05.14 0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dhyi123

    저는 인도 델리를 갔었는데, 위의 사진과 비슷하네요... 전쟁터의 폐허 같은 곳 옆에 현대식 건물들이 있고, 인도 델리도 신호등이 있기도 하고, 차선이 있기도 한데, 전혀 지켜지지 않는데다가 소, 개, 인간, 자전가, 릭샤 , 자동차가 뒤섞여서 정신이 없더라고요.

    2009.02.17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