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11.10.24 09:21

이안숲속으로 또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교회 식구들과 함께한 캠핑이었습니다. 텐트 세개와 타프 하나로 다섯 가족이 함께한, 조금은 정신없었으나 즐거운 캠핑. 금요일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고생스러웠지만, 텐트 안에서 듣는 빗소리에는 평소 아파트 안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위 자연의 운치라는 것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이 지루할 정도로 캠핑을 기다려온 아들은 이번 캠핑도 꽤나 즐거워했습니다. 친구들과 모여 노는 것도 즐겁고, 텐트 옆에 있는 감나무에 익어있는 가을의 소산을 확인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익어있는 감을 따고, 먹어도 되는 것인지 물어봅니다. 잘 모르겠다고 대답해주니, 한참을 손에 들고 가지고 다니기만 했습니다. 


이번 캠핑에서도 빅돔에 리오그란데를 리오링크로 연결해서 잠자리로 삼았습니다. 비가온 다음날 확인해보니, 젖어있기는 했지만 물이 센 곳은 없었습니다. 해가 날 때를 기다려 말려서 다시 짐을 꾸리는 일이 번거로왔습니다. 대충이라도 말리는 데 세 시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이안숲속의 한 가지 장점이라면, 볼 거리가 많다는 것일 겁니다.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서, 약간의 준비만 있으면 여러가지 놀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공 하나를 가지고, 발로 하는 미니골프를 즐겼습니다. 공을 차고, 몇 번 만에 홀 컵에 넣는 지를 겨뤄 보았습니다.


여름에는 수영장이었을 곳에는 보트가 띄워져 있고, 개구리와 두꺼비들이 살고 있습니다. 


가을의 이안숲속에는 꽃들도 많습니다. 이런 저런 꽃들이 사람들을 기다립니다만, 역시 가장 많았던 것은 코스모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스모스 사진들은 몇장 없군요.


즐거운 캠핑이었습니다만, 아쉬운 것도 많았습니다. 캠핑요금에, 입장료를 따로 징수하는 요금 정책은 입장하는 순간을 짜증스럽게 했습니다. 한밤중에 입장해서 전시관 등을 구경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입장료를 내고 우리와 어울렸다가 밤 늦게 돌아갔습니다. 그런 불편을 겪으면서도 캠핑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좋은 곳에 땅을 사서 캠핑장이라도 하나 운영하면 돈은 꽤 벌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토요일, 텐트를 걷고 나서도 늦게까지 놀다가 돌아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캠핑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리는 아들의 목소리에, 앞으로도 이곳 저곳 정말 열심히 돌아다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날 좋을 때 텐트에 난 구멍은 메꿔 둬야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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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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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ly Agile/General2011.03.13 10:18
옆동 사는 친한 부부가 캠핑을 가자고 조르는 통에 한번 갔다왔습니다. 장소는 이안숲속 캠핑장이었구요. 매점 바로 옆 풍차 있는 언덕 아래쪽에 텐트를 쳤습니다. (텐트치는 행위를 '사이트 구축한다'고 그러더군요.) 차가 LPG모델 소나타라 짐은 어쩔 수 없이 이런 식으로 갖고 갔습니다. (아시죠? LPG 승용차 트렁크의 반은 LPG 통이 먹고 들어간다는거... ㅎ)


더 큰 차를 사고 싶지만 그건 로또 대박난 뒤에나 *쿨럭* 아무튼 이렇게 이안숲속까지 좁게 좁게 타고 갔구요. 가서 텐트를 쳤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결국 한시간이나 걸려 텐트를 겨우 쳤습니다. 원래는 오분에서 십분 정도면 치고 노는건데... ㅎ


아이들은 텐트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그 안에 들어가서 책읽는 거더군요. 텐트가 아늑하게 느껴져서 그런가봅니다. 두 집이 함께 가서 그런지 애들이 꽤 많네요. (뭐 그래봐야 네명밖에 안되지만.. ㅎ) 전면부에 보이는 좀 구려뵈는 텐트가 우리 집 텐트고, 그 반대편에 상대적으로 쌈빡해보이는 텐트가 친구 부부네 텐트입니다. 그 집 텐트가 아마 코베아 텐트일텐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저희 집 텐트는 코베아 빅돔 + 리오그란데 100입니다. 원래는 두 텐트를 하나로 연결해서 리오그란데 쪽을 전실로 써볼까 했는데, 그날 예상외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포기했구요. 결국 리오그란데 안에 빅돔을 넣어서 추위 막는데만 신경썼습니다.


애들이 다 그렇겠지만 풀어놓으니 지들 끼리 알아서 잘 놀았구요.


나머지 시간은 소세지도 궈먹고 고기도 궈먹고 하면서 주로 먹으면서 보냈습니다. 윗 사진은 소세지를 꼬치처럼 꿰어서 구워먹는 사진이로군요. 그 윗 사진은 삼겹살 궈먹는 장면입니다.


윗 사진들은 자고 일어나 꺼벙하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노는 아이들 모습. (아저씨도 끼어있군요.ㅎ)


근데 요 위 두 사진을 보시면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날 이안숲속에 오가와 텐트 동호회 분들이 잔뜩 오셨더군요. 그래서 오가와 텐트에 둘러싸여서 하룻밤을 보냈는데요. 비싼 텐트라 그런지 좋습디다. ㅎ 바람 불어도 조금 휘청거리기만 하지 절대 넘어가는 법이 없다는 이백삼십만원짜리 텐트... ㅋㅋ 어떤 분들은 거기 난로에 연통까지 연결해서 따뜻한 밤을 보내시더군요. 잠깐 부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은 부대찌개로 날려버리고....

점심 먹은 뒤 텐트 철거하고, 유성 온천탕에서 목욕하고 먼지 씻어낸 다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안숲속까지 갔는데 정작 식물원 구경은 못하고, 그냥 먹고 쉬다 왔군요. 식물원 구경은 다음 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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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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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수경

    아... 이런 이런 병준씨 잡기에 능한줄은 알았지만 이런재주까지 있으신줄은... 저도 이런 후기 올리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났었는데.. 담캠핑때부터는 꽃단장에 화장도 해서 예쁘게 나와야지... ㅎ 저 오늘 아침 화로대 질렀어요...ㅋ

    2011.03.14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선옥

    화목해보이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어떤 텐트인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사람의 속내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워낙 캠핑인구가 많은 상황이라 주변사람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하지요.
    즐겁고 건강한 캠핑생활 계속계속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2011.04.01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캠핑을 이미 시작하셨네요. 역시 앞서가는 낭만고양이님이십니다. 진ㅉ로 캠핑장에서 한번 뵈어야겠어요~~~ 꼭이요~~~

    2011.04.18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