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17.03.02 13:45

프로그래머로서 새로운 일에 쉽게 적응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1. '적응'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금물


빨리 적응해야겠다는 생각 자체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으면, 적응을 가로막는 어떤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다. 게다가 적응을 이유로 프로그래밍 외적인 부분(가령 술자리 라거나)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쏟게 되는 부작용도 생긴다.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자.


중요한 것은 오히려 새로운 일이 주는 재미다.


2. 일에 대한 지나친 '소명의식'은 금물


일은 그냥 일일 뿐이니 일로서만 보자. 성공해야겠다거나 존경받아야겠다거나 하는, 뭔가 거창한 목적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그 목적과 현재의 상태 사이에 간격, 또는 차이가 눈에 들어와서다. 그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현재의 상태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지 말자. 


3. 가장 중요한 것은 동료의 '신뢰'


사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료의 신뢰다. 팀원으로 일할 수 밖에 없다면,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신뢰를 얻으려면 처음 3개월은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그 고생을 바탕으로 다른 팀원을 도와줘야 한다. 독야청청해서는 신뢰고 나발이고 어렵다. 


4. 고난은 도전의 당연한 부산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도전하지 않으면 고난도 없다. 고난은 도전의 댓가다. 아무런 고난 없이 적응하는 방법은 없다. 누구든 자기가 가장 잘 나간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삽질하고 좌절하게 마련이다. 거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각을 좀 달리하면, 고난이 고난이 아닐 수도 있다. '아 뭐 어차피 겪게 되는 일인데 뭐'라고 생각하면 마음의 부담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마음의 부담이 줄어들면 몸도 절로 편해지게 될 것이다.


5. 적응 기간에는 일에 많은 시간을 쏟자


스트레스를 내려놓은 상태에서 일에 많은 시간을 쏟으면, 자연스럽게 일을 이해하는 데 드는 시간도 줄어든다. 프로그래머로서의 경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도메인 지식'을 확보하는 것인데, 도메인 지식을 쌓으려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많이 들여야만 한다. 


게다가, 팀에 합류한 초반기에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팀원들의 신뢰를 얻는데도 도움이 된다. '저 친구는 뭐든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평판은 없는 것 보다 낫다. 


6.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신경쓰면, 쉽게 좌절하게 된다. 적응기에는 몇 번 정도는 병신취급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7. 관리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프로그래머로서의 자긍심이 지나치게 높으면 매니저와 관계를 잘 유지하기 어렵다. 매니저가 하는 소리에는 엔간하면 귀를 열어 두고, '다 무슨 뜻이 있겠거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ㅈ도 모르는 인간이 누굴 가르치려 들어'라는 자세로 사람을 대하면, 언젠가는 그와 똑같이 당하게 마련이다. 


관리자도 인간이다. 귀를 열어주고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적응기라면, 더더욱 관리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보자. 경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8. 자존심 너무 내세우지 말자


'내가 이 바닥에서 일한 시간이 얼만데 누굴 가르치려 들어'라는 자세를 유지하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어렵다. 상대방이 먼저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그렇게 굴 필요가 없다. 설사 상대방이 먼저 그런 식으로 나와도 그렇게 굴 필요는 없다. 의견 조율이 잘 안된다면 좀 더 조사한 뒤에 다시 토론해 보자고 하고, 연구해 본 다음에 결과를 나누면 그만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옳은 의견이면 바로 수용하는 자세다. 상대방의 존경을 얻고 신뢰를 얻는 데는 사실 이만한 것이 없다. 게다가, 회사는 누구를 이겨먹으려고 나가는 곳이 아니라, 월급을 받은 만큼 일이 되게 만들려고 나가는 곳이다. 주어와 목적어를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게다가 적응기라면, 당연히 자존심 따위는 당분간 접어놔야 한다. 같이 일할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려면, 겸손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9. 그래도 할 말은 하자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없는 사람 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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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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