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15.10.27 03:31

시애틀에 도착한지도 거의 한 달이 지났다. 그간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 업무 적응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영어. 안들린다. 한 달이 지나서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잘 안들린다. 몇 달 간은 쭈욱 안들릴 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져온다 (...)
  • 같이 온 사람들이 없었으면 무엇이든 처리하기 막막했을 것이다. 혼자 다 알아서 하는 성격이긴 한데,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만 있어도 안도감이 밀려온다. 
  • 가장 처리하기 어려웠던 것은 SSN 발급. 발급 시에 문제가 생겨서 지금 신청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 번호만 받고 아직 카드를 못 받았다. 이 문제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기로 악명높은 오피스에 벌써 세 번이나 갔다왔다.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번호 말고 실물 카드가 없으면 은행에서 Auto Loan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차량 구입을 하기가 어렵다.
  • 시애틀 아마존 오피스에 가까운 XXX 혼다 매장에 좋은 딜러 분이 계신다. 한국에서 온 아마존 신규 입사자 분들에게는 좋은 조건으로 차량 계약을 도와준다고 약조하셨으니, 아마존에 조인한 한국 분은 아마 방문해 보면 좋을 것이다. (Ruby 건물에서 저에게 명함을 받아간 후, 매장에서 이 분을 찾아서 누구누구 소개로 왔다고 하면 됨. 아마 오디세이는 특별히 잘 해주실겁니다.) 
  • 영어만 해결되면 다른 문제는 그나마 '약소하다'. 세상 어디나 일하는 방식은 엇비슷하다. 
  • 시니어로 입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입사하고 나서 절절히 느끼고 있다. 나이를 헛 먹으면 곤란하다 (...) 

아마존 입사 과정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많은데, 간단히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시험을 잘 보면 입사할 수 있다. (인사이트에서 출간한 '코딩 인터뷰 완전분석' 참고)
  • 경력이 꽤 되고 시험을 굉장히 잘 보면(응?) 시니어로 입사할 수 있다.
  • 시험을 잘 보는데는 알고리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 시험을 잘 보는데는 알고리즘 문제를 '신속히' 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 '신속한 해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해법'을 내놓는 것이다.
  • 여기서 매력적인 해법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내놓는 brute-force 솔루션 보다 한 단계 나은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다.

입사하고 나면 이제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어떤 일이 주어져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을 단기간에 체득할 수 있는 학습능력'과 '실제 문제를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협업에는 영어가 굉장히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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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우연히 이런저런 경로로 여기까지 와서 미국에 취업하신 글들을 봤네요.

    저도 개발자로써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종종 미국에서 사시는 이야기(?) 남겨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2015.10.27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