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15.09.15 19:16

미국 이주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주의하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겪거나, 막판에 준비하느라 시간 부족을 느끼게 될 만한 것들이다.


1. 비자 인터뷰는 예약 후 7주일에서 15일가량 걸린다.


그러니 비자 인터뷰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 간혹 서류 미비로 다시 방문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데 (실제로 이런 분을 봤음) 그런 일이 생기면 시간이 부족해서 피가 마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2. 항공권 예약은 일찍 하자.


항공권 발급을 서두르면 원하는 항공편에 수월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늦으면 마일리지를 쌓는 항공사와는 다른 항공사가 비행편으로 배정되는 경우도 있다. (항공원 예약을 회사에서 해주다 보니...)


3. 아이들 입학 문제는 집 계약이 성사된 이후에나 가능하다.


집을 구했다는 계약서가 없으면 아이들을 공립 학교에 입학 시킬 수 없다. (워싱턴 주 이외의 지역은 다를 수도 있다.)


4. 아이들 예방접종기록을 챙기고, 생활기록부를 번역한 후 공증받자.


예방접종기록은 보건소에서, 생활기록부는 학교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생활기록부는 번역이 필요한데, 직접 번역해서 공증받을 수도 있고 공증해주는 곳에 번역을 의뢰할 수도 있다. 직접 하면 비용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데, 번역과 공증을 대행해주는 사무소에서 번역 품질을 문제삼아 뻰찌를 놓을 수도 있다. 나는 번역서를 열권 정도 냈는데 설마 대충대충했겠느냐고 좀 짜증을 냈더니 그냥 넘어갔다.


수두 같은 것은 미국 학교에서 요구하는 2회의 접종 기록에 못미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수두를 앓은 적이 있고 다 나았다는 싸인을, 수두 치료를 받았던 병원 의사한테 가서 받으면 된다.


5. 계좌는 빨리 만들라


옮기는 회사가 큰 회사면 연계된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 작업을 원격지에서도(그러니까 한국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계좌를 만들면 회사의 이주 지원금을 계좌를 통해서 받을 수 있고, 현지 도착한 직후에 체크 카드를 발급받으면 바로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IT 기업과 연계되어, 서비스를 비교적 잘 해주는 곳으로는 FIrst Tech가 있다.  


6. 관련된 모든 문서를 스캔해 놓으라


여권, 비자, Petition, Original Acceptance notification of Petition, 계약서 등등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의 사본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계좌를 만들거나 할 때 사본을 요구한다. pdf 파일 같은 것으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마다 첨부하거나 출력하면 된다.  


7. 떠나기 전에 만날 사람들은 가급적 빨리 만나 놓자


출발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가 있으니까, 볼 사람은 빨리 봐 두는 것이 낫다. 아니면 출국하기 전에 너무 정신이 없다. 


8. 비행기편에 보낼 짐과, 배 편으로 보낼 짐을 분리하자


비행기편에 보낼 짐은 temporary housing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해 놓고 (보통 회사에서 temporary housing을 지원한다) 배 편으로 가는 짐은 storage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자. permanent address가 생긴 다음에 storage에 보관한 짐을 옮겨서 풀면 된다.  


비행기편에 보내는 짐은 보통 일주일 정도면 도착하고, 배 편으로 보내는 짐은 한 달 이상 걸려 도착한다. 그러니 배편으로 보내는 짐에 각종 서류가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 낭패본다. 


9. 돼지코와 승압기를 준비하자  


전자제품의 free-volt 여부를 확인한 다음, 전압 조절이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제품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압기도 준비하자. 돼지코가 없으면 당장 핸드폰을 충전할 수 없을 것이다 (묵념)


10. 시차 조절에 대비해서 수면제를 준비하자


어디서라도 머리만 대면 잠드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틀에서 사흘 뒤면 찾아올 불면의 시간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수면제나 수면 유도제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11. 치과 진료는 미리 받고, 여분 안경은 미리 장만하자


미국에 도착해서 치과 진료를 받거나 안경을 장만하려고 하면, 당연하게도 비싸다 (...) 한국에서 미리 할 수 있는 것은 미리 해 놓자. 스케일링 같은 건 당연히 미리 받는 것이 좋고, 안경은 망가질 경우를 대비해서 하나 쯤 더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 라고는 하지만 가는 회사가 큰 회사인 경우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구글 같은) 안경, 치과 진료 등이 medical care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안경 렌즈, 안경 테 등등을 장만하는 데 드는 비용은 거의 무료다. 스케일링 비용도 거의 무료다. 그런 사람들은 굳이 뭘 챙겨가거나 하나라도 더 하려고 애 쓰지 않아도 괜찮다. 


12. 운전면허증 발급 절차를 숙지하자


다행히 워싱턴주는 몇 가지 서류만 준비하면 한국 운전면허증을 현지 면허증으로 바꿔주지만 (...) 다른 주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 초식이 가능한 것은, 워싱턴주가 한국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운전면허 발급 절차가 복잡한 주로 가는 사람은 미리 발급 절차를 확인해놓고 가야 한다.


13. 차량 구매에 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자 


미국에 처음 가는 사람은 credit 문제 때문에 차량을 구매한다거나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에 곤란함을 겪게 되거나, 은행에서 auto loan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회사에서 관련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간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차량 구매는 인터넷을 통해 offer를 받는 형태로 진행하면 가장 싸고 편하다고 한다.(...)


운전경력 영문증명서를 떼 가면 보험을 드는 경우에 할인을 받을 수 있다니 참고하자. 


14. 입국 후에는 I-94 기록을 여러 장 출력해놓자. 


SSN 신청 등 여러 곳에서 I-94 기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사본을 많이 만들어두고, 스캔까지 떠 놓을 수 있으면 요긴하다. 


15. 입국시에는 여권에 찍히는 모든 내용을 그 자리에서 다 확인한 다음에 admission counter를 벗어나자. 


당연한 말이겠지만 확인하지 않고 벗어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은 끝. 비자 유효기간보다 한참 적은 기간으로 거주 가능 기간이 잘못 적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전부 확인하고, 잘못 적힌 내용은 바로 항의해서 고쳐야 한다. 적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입국일, class of admission, expiration date 등이다. 


15. 잘 모를 때는 웬만하면 코스트코를 이용하자. 


16. 국민연금은 전화로 납부유예를 받을 수 있다. 최장 3년. 환급은 permanent 영주권이 나온 뒤에나 받을 수 있다. (그 경우 서류는 fax로 보내면 된다고.)


17. 건강보험료 납무 정지도 전화로 가능하다. 단, 미국 입국 사흘 뒤에.







Posted by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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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꼼꼼하군. 난 귀찮아서 안가련다 ㅎ

    2015.09.15 2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