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s2013.12.14 11:01

팀원의 행복은 팀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팀은 곧 깨지고 말죠. 신경써서 만든 팀이 와해되면 회사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습니다. 그렇다면 팀원을 '불행하게' 하는 일들로는 대관절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뽑은 이유와 상관 없는 일을 준다.


연구원으로 선발한 사람에게 행정직이나 다름 없는 일을 준다거나, 개발자로 선발한 사람에게 과도한 기획 업무를 시킨다거나 하는 일이 여기 해당하겠습니다. 그러면 아마 그 팀원은 (1) 굉장한 정체성 혼란을 겪거나 (2) 회사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거나 (3)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될 겁니다. 잘 적응해서 일을 해 나가더라도, 본인이 그간 갈고닦은 경력과 아무 상관 없는 트랙을 타게 되니까, 나중에 회사를 욕하게 될 확률은 결국 증가하겠죠.


그러니 선발 목적에 걸맞는 일을 주세요.


2.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만 준다.


'잡일'은 어떤 일입니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머리를 쓰던 몸을 쓰던,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난이도보다 한참 아래에 있는 일들은 대체적으로 잡일입니다. 그런 일만 주는 회사는, 박사를 고용해서 청소를 시키는 꼴이니 비용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고, 정작 팀원 입장에서는 '도전적'인 무엇이 없으니 일할 맛이 나지 않을 뿐더러 '이 회사는 대체 왜 나한테 이런 일만 시키는 것이지...'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 팀원 스스로 고민할 만한, 도전적인 과제를 주세요.


3. 일만 한다.


재충전의 시간 없이 일만 하도록 하면 팀원들은 곧 불행해집니다.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다 갖다 부을 수 있는 시간은, 개인별로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대체적으로 3개월을 넘지 않습니다. 그런 상태를 6개월~1년 동안 지속시키면 일에 대한 열정이 소진됩니다. 또 한 가지 부작용은, 팀원들이 서로 입을 닫게 된다는 겁니다. 말해봤자 피곤하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이나 처리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팀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니 좋은 IT 전시회나 학회 같은 시간을 통해 여유를 주세요.


4. 지시만 한다. 


의견 개진의 여지 없이 지시만 당하게 되어 있는 상명하달식 조직에서 팀원들은 쉽게 지칩니다. 지나치게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잔소리 과다형 조직도 마찬가집니다. 팀원들이 팀을 '소통가능한 조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은, 팀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사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지시보다는 설득을, 보고서 보다는 토론을 활용하세요. 


5. 일을 뺏는다. 


(1) 아무런 상의 없이 팀원이 한참 몰두하고 있는 일을 중단시키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런 일을 겪은 팀원은 다시 같은 수준의 몰입도를 보이기 어려워집니다. 언제 또 일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니까요. (2) 일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도 여기 해당합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팀원은 모멸감을 느낍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니까요.


그러니 일을 중단시킬 때는 그 불가피성을 잘 설득하시고, 다른 사람 줘야 할 때는 대신 파트너를 한 명 붙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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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병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 asd

    3번 빼고 다 겪어본.... 주 3회 술 먹으러 억지로 끌고 갔으니.. 일만하진 않았군요.

    2015.09.28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