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실수로 그 탭들을 전부 다 닫아버렸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겠죠.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아마 어떤 시점에 어떤 탭이 열려 있었는지 로그를 다 남겨 두면 될거에요. 그리고, 열린 탭들을 그룹으로 한 번에 로깅해 둘 수 있다면, 나중에 그 탭들을 전부 한꺼번에 열어서 중단했던 작업을 재개할 수도 있을 거구요.
이런 작업을 도와주는 재미있는 어플이 크롬 웹 앱 스토어에 올라와 있습니다. 일명 TimeMarks.
타임마크를 쓰면, 내가 어떤 시점에 어떤 탭들을 열어놓고 있었는지 저렇게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북마크 남기듯이 타임마크를 남겨둬야 하죠. (그래서 '타임마크'라는 이름을 쓴듯.)
타임마크는 크롬 브라우저에 앱을 설치하고 나면 보이는 확장 버튼을 눌러 남길 수 있어요. 타임 마크를 찍을 때, 그 마크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주석을 달아놓을 수도 있죠. 타임마크의 색상을 달리 부여할 수도 있어서, 나중에 찾아볼 때 요긴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어서...
내가 어떤 웹 사이트를 돌아다녔는지에 대한 기록도 확인할 수 있죠. 옆에 시간 축이 함께 그려지기 때문에, 이 시간 축을 통해 '아... 내가 그 때 뭔 사이트를 보고 있었는데 그 사이트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와 같은 유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타임마크는 위와 같이 크롬 웹 스토어에 공개가 되어 있구요.
그런데 사실 이 타임마크 프로그램은 같이 공개된 YouPivot이라는 프로그램과 쌍이에요. 이 프로그램에 관한 기사는 IEEE Spectrum 10월자에도 실렸는데, http://spectrum.ieee.org/computing/software/a-prototype-of-pivot-searching 결국 지향하는 것은 시간 축을 고려한 검색이죠.
근데 단순히 시간 축만 고려하는 건 아닙니다. 인간이 기억하는 방식을 모사하려고 해요. 가령 '내가 어떤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그 때 이런 웹 페이지를 보고 있었거든. 그런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 와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내가 듣고 있던 음악'을 축으로 삼아 그 음악과 관련된 웹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죠. 시간축을 고려한 연관기억검색 정도가 되려나요?
YouPivot 프로그램 또한 크롬 웹 스토어에 공개가 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제 브라우저에서는 동작을 제대로 안해서 그 맛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습니다만, http://youpivot.com/ 이곳에 관련 정보가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시도이고, 인지과학을 기억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접목한다는 측면에서 살펴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this’s a great point
2011.11.01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Thanks for posting Really Such Things
2011.11.01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Wow i was looking for this thanks for sharing this with us.
2011.11.01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일반적인 웹브라우저 히스토리 기능에 날짜 표시를 더했군요. 이건 웹브라우저에 내장해도 좋을것 같은 기능입니다.
2012.01.12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헌데 웹페이지 타이틀이 없는 경우에는 구분하기가 애매하네요. 또한 링크를 휠클릭해서 새 탭으로 열어야 기능을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